AI 네이티브 신입의 하루 (4) — 검색창을 안 띄운 지 좀 됐어요

회사원 A에게 물었다. “자료조사 같은 거, 검색 많이 하세요?” 또 한 번 표정이 갈렸다. “검색창을 안 띄운 지 좀 됐어요.” 질문하는 사람은 PD, 답하는 사람은 회사원 A. [0:40] “검색해서 찾는다”는 옛날 방식. PD. 자료조사 할 때 보통 구글에 검색하고, 탭 여러 개 띄우고 그러지 않나요? A. 아, 그렇게 한 지 좀 됐어요. 예전엔 검색하고, 링크 … 더 읽기

AI 네이티브 신입의 하루 (3) — 요즘 누가 보고서를 직접 써요?

회사원 A에게 물었다. “보고서 같은 거, 보통 어떻게 쓰세요?” 돌아온 답이 인터뷰의 전제를 흔들었다. “요즘 누가 보고서를 직접 써요?” 질문하는 사람은 PD, 답하는 사람은 회사원 A. [0:35] “내일까지”는 옛날 방식. PD. 회의 끝나면 보통 “내일까지 보고서 정리해서 줘” 이러지 않나요? A. 아, 그건 좀 옛날 방식이에요. 요즘은 회의가 끝나는 순간 보고서가 거의 다 나와 있어요. … 더 읽기

AI 네이티브 신입의 하루 (2) — 받아적지 않는 신입

입사 6개월 차 신입(회사원 A)을 다시 따라갔다. 이번엔 회의실. 1시간짜리 팀 회의가 끝났는데 A는 노트를 한 줄도 안 적었다. 그런데 회의가 끝나고 3분 뒤, 회의록이 팀 채널에 올라와 있었다. 질문하는 사람은 PD, 답하는 사람은 회사원 A. [1:10] 회의 중. A는 노트북만 열어두고 펜은 잡지 않는다. 맞은편 김 차장은 수첩에 빼곡히 적는 중. PD. 어… 회의 … 더 읽기

AI 네이티브 신입의 하루 (1) — 출근하자마자 끝나있는 오전

WorkGPT가 ‘AI 네이티브’라 불리는 신입사원 한 명의 하루를 따라가 봤습니다. 입사 6개월 차. 그런데 이 친구는 오전 업무가 출근과 거의 동시에 끝나 있습니다. 어떻게 가능한 걸까요. 아래는 인터뷰를 영상처럼 정리한 기록입니다. (등장인물: 질문하는 PD, 답하는 회사원 A) [0:42] 출근 직후. A가 자리에 앉아 노트북을 연다. 화면에는 이미 정리된 보고가 떠 있다. PD. 지금 켜자마자 보고 … 더 읽기

(6) AI, 막을 것인가 풀 것인가 — 회사가 내리는 단 하나의 결정

이 시리즈를 다섯 편 쓰는 동안, 나는 계속 직원 이야기를 했다. 신입이 시니어를 추월하고, 5-10년차가 도태되고, 다시 시니어가 되고, 새 일자리가 생기고. 전부 일하는 사람 입장이었다. 그런데 사실 이 모든 건 한 사람의 결정에서 시작된다. 회사가 직원에게 AI를 풀어줄 것인가, 막을 것인가. 그 결정을 내리는 사람. 그래서 마지막 편은 그 사람에게 쓴다. 두 회사 이야기 … 더 읽기

(5) AI 풀어준 회사에서 새로 생기는 일자리 — 마부는 사라지지 않았다

자동차가 처음 나왔을 때, 가장 불안했던 사람은 마부였다. 평생 말을 몰던 사람이다. 말을 다루는 법, 길을 아는 법, 손님을 모시는 법. 그게 전부였는데 그게 통째로 쓸모없어지게 생겼다. “이제 뭐 먹고 사나.” 그런데 그 다음에 벌어진 일은, 마부가 상상도 못한 거였다. 일자리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운전사, 정비공, 주유소 직원, 운전강사, 자동차 영업사원, 도로 설계자, 신호등 관리자. 마차 … 더 읽기

지루함을 견디는 게 능력이 되는 시대

요즘 일하다 보면 이상한 순간이 자꾸 생긴다. AI한테 일을 시켜놓고, 기다린다. 코드를 짜는 동안, 문서를 정리하는 동안, 자료를 뒤지는 동안. 예전 같으면 내가 몇 시간 붙잡고 있을 일을, 이제는 옆에서 구경한다. 그러다 깨달았다. AI가 좋아질수록, 내가 하는 일의 상당 부분이 기다리는 것으로 바뀌고 있다는 걸. 이게 묘하다. 일을 빨리 끝내려고 AI를 쓰는데, 정작 나는 점점 … 더 읽기

(4) AI 시대에 다시 시니어가 되는 법 — 종이에서 시작한 일은 컴퓨터로 옮기기 어렵다

1980년대 영화에 이런 장면이 있다. 컴퓨터가 막 사무실에 들어오던 시절. 평생 종이로 일하던 기자가 컴퓨터 화면에 뜬 글자를 손가락으로 문질러서 지우려 한다. 안 지워지니까 화면을 툭툭 친다. 몇 시간째 씨름한다. 지금 보면 웃기다. “백스페이스 한 번이면 1초인데?” 근데 그게 그 시대엔 안 보였다. 종이에서 평생 일한 사람한테는, 화면 속 글자도 종이처럼 보였으니까. 지우개로 지우고, 손으로 … 더 읽기

하루 토큰 10만원씩 쓰면 회사에서 생기는 일 (3)

5-10년차 — AI 풀어준 회사에서 가장 먼저 사라지는 자리

5-10년차. AI 풀어준 회사에서, 가장 먼저 자리를 잃는 직급이다. 처음 그 패턴을 봤을 땐 “운이 안 좋은 한 사람이었겠지” 했다. 그런데 같은 모양이 다른 회사에서, 다른 직군에서, 똑같이 1년 안에 반복되는 걸 봤다. AI 시대 시니어이건 사고가 아니라 구조다. 그리고 우리가 본 어떤 직장의 변화 패턴보다도 빠르게, 그리고 조용히 일어난다. 왜 신입이 아니라 그 위 … 더 읽기

하루 토큰 10만원씩 쓰면 회사에서 생기는 일 (2)

6개월 — 신입이 시니어를 추월하는 시간

6개월. AI를 풀어준 회사에서, 신입이 시니어를 추월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다. 처음 그 얘기를 들었을 땐 “운 좋은 신입 한 명 케이스겠지” 했다. 두 번째 회사에서 같은 모양을 봤을 땐 “공교롭게 두 번이네” 했다. 세 번째부턴 무시 못 했다. 이건 우연이 아니라 패턴이다. 그리고 우리가 본 지난 10년간의 어떤 회사 문법보다도 빠르게 무너지고 있다. AI 풀어준 … 더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