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AI, 막을 것인가 풀 것인가 — 회사가 내리는 단 하나의 결정

이 시리즈를 다섯 편 쓰는 동안, 나는 계속 직원 이야기를 했다. 신입이 시니어를 추월하고, 5-10년차가 도태되고, 다시 시니어가 되고, 새 일자리가 생기고. 전부 일하는 사람 입장이었다. 그런데 사실 이 모든 건 한 사람의 결정에서 시작된다. 회사가 직원에게 AI를 풀어줄 것인가, 막을 것인가. 그 결정을 내리는 사람. 그래서 마지막 편은 그 사람에게 쓴다. 두 회사 이야기 … 더 읽기

(5) AI 풀어준 회사에서 새로 생기는 일자리 — 마부는 사라지지 않았다

자동차가 처음 나왔을 때, 가장 불안했던 사람은 마부였다. 평생 말을 몰던 사람이다. 말을 다루는 법, 길을 아는 법, 손님을 모시는 법. 그게 전부였는데 그게 통째로 쓸모없어지게 생겼다. “이제 뭐 먹고 사나.” 그런데 그 다음에 벌어진 일은, 마부가 상상도 못한 거였다. 일자리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운전사, 정비공, 주유소 직원, 운전강사, 자동차 영업사원, 도로 설계자, 신호등 관리자. 마차 … 더 읽기

(4) AI 시대에 다시 시니어가 되는 법 — 종이에서 시작한 일은 컴퓨터로 옮기기 어렵다

1980년대 영화에 이런 장면이 있다. 컴퓨터가 막 사무실에 들어오던 시절. 평생 종이로 일하던 기자가 컴퓨터 화면에 뜬 글자를 손가락으로 문질러서 지우려 한다. 안 지워지니까 화면을 툭툭 친다. 몇 시간째 씨름한다. 지금 보면 웃기다. “백스페이스 한 번이면 1초인데?” 근데 그게 그 시대엔 안 보였다. 종이에서 평생 일한 사람한테는, 화면 속 글자도 종이처럼 보였으니까. 지우개로 지우고, 손으로 … 더 읽기

하루 토큰 10만원씩 쓰면 회사에서 생기는 일 (3)

5-10년차 — AI 풀어준 회사에서 가장 먼저 사라지는 자리

5-10년차. AI 풀어준 회사에서, 가장 먼저 자리를 잃는 직급이다. 처음 그 패턴을 봤을 땐 “운이 안 좋은 한 사람이었겠지” 했다. 그런데 같은 모양이 다른 회사에서, 다른 직군에서, 똑같이 1년 안에 반복되는 걸 봤다. AI 시대 시니어이건 사고가 아니라 구조다. 그리고 우리가 본 어떤 직장의 변화 패턴보다도 빠르게, 그리고 조용히 일어난다. 왜 신입이 아니라 그 위 … 더 읽기

하루 토큰 10만원씩 쓰면 회사에서 생기는 일 (2)

6개월 — 신입이 시니어를 추월하는 시간

6개월. AI를 풀어준 회사에서, 신입이 시니어를 추월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다. 처음 그 얘기를 들었을 땐 “운 좋은 신입 한 명 케이스겠지” 했다. 두 번째 회사에서 같은 모양을 봤을 땐 “공교롭게 두 번이네” 했다. 세 번째부턴 무시 못 했다. 이건 우연이 아니라 패턴이다. 그리고 우리가 본 지난 10년간의 어떤 회사 문법보다도 빠르게 무너지고 있다. AI 풀어준 … 더 읽기

하루 토큰 10만원씩 쓰면 회사에서 생기는 일 (1)

하루 10만원 — 매일 AI에 쓰는 돈

월 300만원. 내가 매월 AI에 쓰는 돈이다. 매일로 환산하면 10만원. 점심 열 끼 값이다. 처음엔 미친 짓이라고 생각했다. 지금은 다르게 본다 — 이 돈을 쓰면서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다. 그리고 그게 너무 명확해서, 이 시리즈로 정기적으로 풀어내기로 했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가장 큰 한 가지. 매일 10만원, 이런 데에 쓴다 ChatGPT Pro, Claude Max, Cursor 풀티어, … 더 읽기